한동주는 제주 서귀포의 푸른 바다와 섬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자라왔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 뒤에는 고되고 힘든 농사 생활이 자리 잡고 있었다. 부모님은 매년 감귤 농사를 지으며 소중한 땀방울을 흘렸지만, 날씨와 시장 상황에 따라 수확이 달라져 마음의 부담이 컸다.
가끔 한동주는 부모님과 함께 농장에 나가 감귤 나무를 관리하거나 수확하는 일에 동참했다. 그럴 때면 부모님의 얼굴에 피로가 가득 담겨 있는 것을 보았다. 가끔은 날씨가 좋지 않거나 예상치 못한 병해가 발생해 수확량이 줄어들면 부모님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이번 해는 정말 힘들겠구나. 어떻게 하면 수익을 낼 수 있을까?"라고 걱정을 토로하셨다.
한동주는 그런 부모님의 걱정이 마음 아팠다. 부모님은 늘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셨고, 감귤 농사는 그들의 삶의 전부와도 같았다. 감귤이 수확되지 않을 때면 한동주는 학교 친구들에게 자신이 괜찮은 것처럼 보이려고 애썼지만, 집에 돌아오면 부모님의 걱정이 가슴에 무겁게 내려앉았다.
"농사가 잘 되면 더 좋은 날이 올까?" 한동주는 농사에 대해 고민하면서 스스로 물어보았다. 결국 그는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농업 관련 책을 읽기 시작했고, 부모님께 물어보며 농사에 대한 지식을 넓혀가기로 결심했다. 감귤의 재배 방법, 시장의 흐름, 그리고 더욱 나은 수익을 올리기 위한 방법들을 배워보려 했다.
한동주는 단순히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주고 싶었지만, 그 과정에서 농사라는 삶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깊이 느끼게 되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농사일은 단순한 일손 돕기를 넘어, 가족의 사랑과 꿈을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한동주는 언젠가 부모님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

